"여기 1등 한 번 나온 집이래" — 이런 판매점 앞에는 늘 줄이 깁니다. 한 번 1등이 나온 곳이라면 또 나올 것 같은 기대 때문이죠. 그렇다면 실제로 1등을 배출한 판매점에서 다시 1등이 나오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? "재당첨 명당"은 정말 존재할까요?
1회부터 1,229회까지 1등을 배출한 전국 판매점(온라인 제외)을 전부 모아, 각 판매점이 몇 번이나 1등을 냈는지 집계했습니다. 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롭습니다.
40.4%
1등을 배출한 판매점 중 두 번 이상 1등이 나온 곳의 비율
1등 판매점, 몇 번이나 또 당첨됐을까
지금까지 1등을 한 번이라도 낸 판매점은 모두 4,512곳입니다. 이들이 1등을 배출한 횟수를 나눠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| 1등 배출 횟수 | 판매점 수 | 비율 |
|---|---|---|
| 1번 | 2,691곳 | 59.6% |
| 2번 | 938곳 | 20.8% |
| 3번 | 411곳 | 9.1% |
| 4번 이상 | 472곳 | 10.5% |
절반이 넘는 59.6%는 1등이 딱 한 번만 나왔습니다. 하지만 나머지 40.4%, 즉 5곳 중 2곳꼴로는 1등이 두 번 이상 나왔습니다. 4번 이상 배출한 곳도 472곳이나 됩니다. "한 번 난 곳에서 또 난다"는 말이 영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입니다.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핵심입니다.
가장 많이 1등을 낸 판매점 TOP 8
| 순위 | 판매점 | 위치 | 1등 횟수 |
|---|---|---|---|
| 1위 | 스파 | 서울 노원구 | 46회 |
| 2위 | 부일카서비스 | 부산 동구 | 41회 |
| 3위 | 로또명당인주점 | 충남 아산시 | 33회 |
| 4위 | 일등복권편의점 | 대구 달서구 | 30회 |
| 5위 | 로또휴게실 | 경기 용인시 | 25회 |
| 6위 | 로또킹 | 서울 영등포구 | 23회 |
| 7위 | 뉴빅마트 | 부산 기장군 | 22회 |
| 7위 | 세진전자통신 | 대구 서구 | 22회 |
서울 노원구의 '스파'가 46회로 압도적 1위입니다. 22년 넘는 기간 동안 1등을 46번 배출했다니 엄청나 보입니다. 그런데 이 숫자의 진짜 의미는 "이 집이 행운의 기운을 가졌다"가 아닙니다.
재당첨이 많은 진짜 이유 — 판매량
같은 곳에서 1등이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합니다. 그 판매점이 로또를 압도적으로 많이 팔기 때문입니다.
1등은 산 게임 수에 비례해 나옵니다. 유동인구가 많은 곳, 명당으로 소문나 줄을 서는 곳은 한 회차에 수천만 원어치를 팝니다. 동네 구석의 작은 판매점보다 수십 배 많은 게임이 팔리니, 그만큼 1등이 나올 기회도 수십 배 많습니다. 즉 '스파'가 46번 당첨된 건 행운이 아니라 판매량이 만든 당연한 결과입니다.
그 명당에서 내가 살 때의 확률은?
여기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나옵니다. 명당이 1등을 46번 냈다고 해서, 내가 그 집에서 산 1게임의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.
명당에서 사든 동네 구멍가게에서 사든, 내가 산 1게임의 1등 확률은 똑같이 1/8,145,060입니다. 명당의 높은 당첨 횟수는 "수많은 손님이 산 수많은 게임의 합계"가 만든 것이지, 그곳에서 파는 한 장 한 장이 더 유리해서가 아닙니다. 줄을 서서 산 내 한 장의 확률은 그대로입니다. 이는 명당의 함정을 다룬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.
4,512곳
1등 배출 판매점
1~1,229회 누적
46회
최다 배출(스파)
서울 노원구
명당 줄서기, 손익으로 따져보면
명당에서 사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긴 줄을 서는 사람도 많습니다. 그런데 이걸 손익으로 따져보면 어떨까요?
명당에서 산 1게임이나 집 앞 판매점에서 산 1게임이나 당첨 확률은 1/8,145,060으로 완전히 같습니다. 명당까지 가는 데 든 시간·교통비·줄 서는 시간은 당첨 확률을 1원어치도 올려주지 못합니다. 오히려 추가 비용만 발생하는 셈입니다.
게다가 명당은 같은 번호를 사는 사람이 많을 수 있습니다. 만약 명당에서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인기 조합을 골랐다가 그 번호가 1등이 되면, 같은 번호를 산 다른 사람들과 당첨금을 나눠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. 명당 프리미엄은 당첨 확률 면에서 실익이 없고, 분배 면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있습니다.
40.4%
2번 이상 1등 배출
1,821곳
472곳
4번 이상 배출
전체의 10.5%
물론 "기분"의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. 명당에서 사는 설렘이 즐겁다면 그것 자체가 로또의 재미일 수 있습니다. 다만 "여기서 사면 확률이 높아진다"는 기대만큼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.
그래도 명당 데이터가 쓸모 있는 이유
재당첨 통계가 당첨 확률을 높여주진 않지만, 무의미하진 않습니다. 그 동네에서 어느 판매점이 가장 활발히 영업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됩니다. 어차피 확률이 같다면, 분위기 좋고 사람 많은 명당에서 기분 좋게 사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.
다만 "여기서 사면 더 잘 맞는다"는 기대만큼은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. 명당의 화려한 당첨 횟수 뒤에는 그만큼 많은 낙첨 게임이 숨어 있으니까요. 전국 판매점의 실제 당첨 이력은 판매점 지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정리
- 1등을 낸 판매점 4,512곳 중 59.6%는 단 한 번, 40.4%는 두 번 이상 배출
- 최다는 서울 노원구 '스파' 46회, 부산 '부일카서비스' 41회
- 재당첨이 많은 이유는 행운이 아니라 압도적 판매량
- 명당에서 사도 내 1게임의 1등 확률은 1/8,145,060으로 동일
자주 묻는 질문
1등이 나온 판매점에서 또 1등이 나오나요?
자주 나옵니다. 1등을 배출한 4,512곳 중 40.4%(약 5곳 중 2곳)에서 1등이 두 번 이상 나왔습니다. 다만 이는 행운이 아니라 그 판매점의 판매량이 많기 때문입니다. 많이 팔수록 당첨도 많이 나옵니다.
가장 많이 1등을 낸 로또 명당은 어디인가요?
서울 노원구의 '스파'가 1~1,229회 기준 46회로 가장 많습니다. 이어 부산 동구 '부일카서비스' 41회, 충남 아산 '로또명당인주점' 33회 순입니다.
재당첨 명당에서 사면 당첨 확률이 높아지나요?
아닙니다. 명당에서 산 1게임의 1등 확률도 1/8,145,060으로 다른 곳과 같습니다. 명당의 높은 당첨 횟수는 수많은 손님이 산 게임의 합계가 만든 것이지, 한 장 한 장이 유리해서가 아닙니다.
명당 데이터는 어디서 보나요?
판매점 지도에서 전국 판매점의 1·2등 당첨 이력과 위치를, 당첨번호 분석에서 회차별 1등 배출 판매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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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국 명당의 위치와 당첨 횟수는 판매점 지도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.